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글들이 나를 스쳐간다. 내가 써야할 글 역시도 마찬가지일테지. 다른 이에게 스쳐갈 수백 수천개의 글들 속에서 나의 글이 읽혀야만 한다. 내게 글은 그런 존재다. 살아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도구이다. 단 한 사람에게 만이라도 읽혀야 한다. 그러기위해 글을 쓴다. 읽혀지지 않을 거라면 글을 쓸 이유가 없다. 특히나 나와 같은 자영업자에게는. 아니, 나처럼 다른 삐까뻔쩍한 무기가 없는 자영업자에게는 거의 유일한 도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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