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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글. 텍스트. 평면적인 그런 것. 단조롭다. 늘어져 있는 텍스트의 나열. 지루하다. 새롭진 않다.
그런데 잘 쓴 글에는 힘이 있다. 신기하다. 물론 나는 못 쓴다. 잘 쓰는 이들이 차고 넘친다. 부럽다. 멋있다. 활자 뒤에 있는 모습마저 빛난다. '글'이란 것은 그런 것이다. '잘' 쓰는 것은 어렵다. 우리 모두는 항상 무언가 쓰고 있다. 그런데 잘 쓰고 있는가? 일단 나는 No. 잘 쓴 글은 빛이 난다. 잘 쓴 글은 입체적이다. 잘 쓴 글은 새롭다. 돌아보게 만든다. 단 한 번이라도 돌아보게 만드는 글. 쓸 수 있을까?
이 어려운 글쓰기. 그것은 나를 돌아보게 한다. 반성하게 한다. 기록하게 한다. 기억하게 한다. 도움 되지 않는 이유를 찾는 것이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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