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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
또 가고 싶어지는 곳들이 있다. "여기 또오자", "그 때 거기 갈까"하는 마음들은 공간이 주는 힘이기도 할테고, 맛있는 먹을거리이기도 할 것이며, 그 모두를 준비했을 괜찮은 주인장의 배려이기도 하겠지.
그러나 결국은, 무구랑 갔느냐 이겠다
그날의 대화가 좋았던게지
그래 월요일 늦은 오후엔 거기서 만나자 아 그리고 꼭 창가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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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이상의 대화를 나누면 꼭 눈물을 흘리게 되는 이가 있다. 그녀는 나를 보며 좋은 말들을 참 많이 해준다. 평소와 같이 이야기를 풀더니, 문득 멈춘다. "가만 생각해보니 너에게 나를 투영하고 있다. 너에게 하는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에겐 너무 멋진 그녀이기에 내심 기쁘다.
그녀의 글을 읽자면 눈물이 나올듯 두개골에서 우르르 소리가 난다. 그녀의 피드를 냉큼 꺼야한다. 그녀와 같은 사람이 되려나. 그녀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거려나. 그냥 같이 있고 눈을 마주치는 그 순간이 꿈 같고 행복하다. 눈에서 눈물이 날지언정... 그날의 대화가 좋았던 게지. 그 이른 아침에 그 창가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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