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U라는 음향은 오전 열한 시의 바다가 되기도 하고, 저녁 다섯 시의 바다가 되기도 한다. 마음 즐거운 사람에게는 마음 즐거운 한때가 되기도 하고, 마음 우울한 사람에게는 자색의 아네모네가 되기도 한다. 사랑하고 싶으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 김춘수, 전문

사랑은 단순히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분별 있게’ 주고, 마찬가지로 분별 있게 주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분별 있게 칭찬하고, 분별 있게 비판하는 것이다.
- M. 스캇 펙, 《아직도 가야 할 길》, p.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