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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강신주가 말하는 사랑.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감정은 증명이 되어야 한다. 사랑도 마찬가지로 증명이 되어야 하는 경우가 온다. 그럴 때, 내가 사랑하는 대상에게 그 사랑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가?

다른 관계에서 한 공기의 밥을 못 채울 때 언제든 나타나서 채워줄 수 있는 사랑. ‘한 공기의 밥’ 정도의 사랑이 적당하다. 희생할 필요가 없어지고 오히려 배가 부르면 밥을 안 주는 게 아끼는 방법이다.
사랑의 관계가 힘든 이유는 엄마가 실망할까봐 배부르지만 두 번째 공기도 먹게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아낀다면 계속 그 사람을 읽어야 한다. 이 사람이 원하지 않는 것조차 읽어야 하는 것이 사랑.
‘한 공기 이상을 먹어야 했던 경험이 있나요?’ 라는 질문을 던진다.

솔직해야 할 것인가, 하얀 거짓말을 해야 하는가?
상대방이 원하는 얼굴로 가면을 쓸 것인가 아니면 불편을 감수하고 솔직함을 택할 것인가?
사람들은 종종 솔직함으로 인한 불편함 때문에 가면을 쓴다. 그러나 솔직해질 때를 놓친 관계는 결국 멀어지게 된다. 아끼는 사이에서 가면은 불필요한 것. 가면은 사랑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 사람이 나를 아끼기 편하게 가면을 벗어야 한다.

愛 사랑 애
사랑의 근원적 의미 : ‘아낌’
아끼다 : 귀중히 여겨 함부로 쓰지 않음.

강신주 철학자는 얼마나 ‘아끼냐’ = 얼마나 ‘사랑하느냐’ 로 사랑의 관계를 본다고 한다. 그 사람이 나보다 나를 위해 더 수고롭다면, 그 사람이 나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란 것. 마찬가지로 내가 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땀을 흘리고 있다면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것.

‘사랑하는 그 사람을 위해 얼마나 아끼고 있나요?’

진짜 아끼는 사이인지 알아보는 법 = '눈부처'
다른 사람의 눈동자에 비친 나의 모습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4.6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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