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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 수집2

사랑을 위하여 덜 사랑해야 한다. 일도 관계도. 꽉 쥐려하면 벗어나고, 기대하면 달아난다. 완벽하려고 하면 불완전해진다. 인간은 그렇다. 하지만 종종 나는 그것을 망각한다. 그럴 때 누군가 이런 말을 건네주었다.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고. 무언가를 지키고 싶다면 조금은 느슨하게. 너무 사랑하지 않는 것이 방법이라고.

나도 안다. 모두가 날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그럼에도 비난은 상처고 비판은 자국처럼 남는다. 누군가 그러더라. 딱 한 사람만 나를 사랑해주면 된다고. 모두가 날 손가락질하고 욕해도 딱 한사람, 그 사람만 나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준다면 그걸로 나는 세상을 살아갈 힘이 생긴다고. 그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 모른다. 무너질 때 마다 그한 사람이 날 일으킨다.

사랑 받고 큰 저 친구가 부럽다. 실패해도 기댈 곳이 있고, 부족해도 안아줄 곳이 있는 저 친구. 내 마음대로 바뀌지 않는 사랑은 폭력적이다. 아마 죽기 직전까지 나를 괴롭힐 것이다. 나는 매일같이 다짐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사랑엔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 최선을 위하여 인생을 열심히 탐구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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