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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
주는 만큼 마음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섭섭함과, 너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 것만 같은 죄책감은 돌림노래처럼 반복된다. 지나고 보면, 더 주지 못 한 것을 아쉬워하고 무엇을 받고자 했을까 자조한다. 결국 사랑이라는 막대한 순간 앞에서 요구하고 증명받으려 한 사사로운 감정들은 희미해지고, 한겨울 나눠마신 핫초코의 단 맛만이 입가에 맴돈다. 입에 욱여넣고, 게워내고, 삼키는 표현들이 좋아졌다. 달짝지근하기도 씁쓸하기도 한 과거의 경험들을 비추어 표현들을 써내려 가고싶다. 편지로 써내려갔던 진심들도 좋았는데.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들 좀 더 해봐야겠다.
생각해 보고 말고 따윈 없다. 와락 덤벼들어본다. 세포 하나 하나가 돋아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 나는 많은 일들을 방법에 기대어 해결했고, 얻었고, 영리하게 살았다. 기다리는 방법과 사랑하는 방법도 필요했는데 배우지 못했다. 절실한 공부는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 사랑의 범주는 크고 사랑으로 귀결되는게 많았다. 그러므로 사랑하며 살아야했다. / 당연했던 미숙함을 되짚으며 못나보이기만 했던 과거의 나와 우리의 얼굴에 웃음을 그려본다. / 모든 형태의 사랑과 포용은 끝이 없었다.
와락 덤벼들어본 사랑 -> 깨짐과 기다림의 과정 -> 지난 날을 복기하며 미숙함을 달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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