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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아직도 고민이다. 글의 형식을 어떻게 할지. 구상하기 단계 브레인스토밍 단계에서 나오질 못하겠다. 소설 쪽으로 생각하고 있긴하다.

너는 우리 관계에 금이 간 것이 아니라 산산조각이 나버려 고칠 수 없다고 했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야. 주워 담을거야. 유리의 조각들을. 모래사장에 뿌져져있는 유리의 조각들을 찾을 거야 하나씩 하나씩. 가끔씩 손톱 밑에 피가 나겠지. 피가 굳기 전에 내가 너무 늦었으니까 모래에 다시 손을 집어 넣어. 몰려오는 파도에 모래를 씻으려 손을 넣으면 정말 시큰거려. 그럴수록 더 빨리 모래안에 조각들을 빠르게 찾아.
밤이되면 찾을 수 없어 달에 구름이라도 끼는 날에는 너무 캄캄해서 모래에 손을 넣고 뭔가에 찔려면 그걸 통에 담아.
주워담을거야 찢어진 유리 조각들을 다시 이어야만 해. 꼭 해야만해

이런 식의 아프고 미련하고 신경쓰이고 답답한 소년의 사랑에 대해 다룰 것 입니다.

(2.3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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