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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2

부서가 없어진다고 한다. 없어질지 말지 미정이라고 한다. 미정은 또 뭐람. 모두가 술렁이는 와중에 나 혼자 고요하다. 동료가 묻는다.
_안 불안해요?
_네. 지금 미리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요. 뭐 어떻게든 되겠죠.
이상하게 나를 본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닥칠 일은 닥치기 마련이다.
그 와중에 나는 유락 글쓰기를 생각한다.
사랑의 호르몬, 도파민에 대한 글을 중간에 넣고 싶은데 글이 떠오르지 않는다.

오전에 도서관에 갔다. 도파민 관련 도서를 여러 권 빌려왔다.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원래 그런 독서는 잘하지 않지만 시간도 없고 다른 책도 읽어야 하니까.

나는 저녁에 글이 안 써진다. 오전에는 두둥실 잘 떠오르는데 저녁은 아니다. 회사에서 에너지를 다 소모하고 방전된 상태로는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다. 그럴 땐 자야 한다.
우리가 뇌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는 것뿐이다. 산책하고, 좋은 구경을 하고, 여행 가고, 맛있는 것 먹고, 친구를 만나는 건 뇌의 에너지 충전이 아니다. 그냥 기분이 좋아진 것뿐이다. 해서 자야 한다.

이번 글쓰기는 뭔가 체계적으로 사고를 하며 글쓰기를 하는 거 같아 기분이 적당하게 좋다.

빌린 책
뭉크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도파민네이션
의식의 강
도파민형 인간

(3.2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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