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정하기

설계도2

  1. 사랑에 대한 의문
    "사랑해야 한다." 사랑을 쓴 로맹 가리는 사랑 없이 자살했다. 어느 날 안타까운 죽음을 목격하고 사랑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우리는 사랑을 하는데 왜 세계는 부조리로 가득 차 있을까. 사랑이 넘치는 세상에서 주어진 생을 다 살지 못한 채 죽는 건 이상하다. 자의든 타의든.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는 현상 이면에는 사랑의 부재가 존재하고 우리는 이를 제대로 보는 통찰을 가져야 한다. (첫 문단)

  2. 자기애(自己愛): 자존에 대한 부재
    1) 청년 고독사(자살) 뉴스를 접한 경험 언급, 프랑수아즈 사강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그렇다면 자살은 온전히 자기결정에 의한 결과인가?
    2) 사랑의 첫걸음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 자기애가 무너졌을 때 인간은 스스로 생을 포기함.
    3)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세계에 자기애는 건강하게 유지되기 어려움.

  3. 인류애(人類愛): 세계에 대한 부재
    1) 자기애가 부재한 세계는 인류애의 부재도 나타남. 모든 사랑은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시작됨.
    2)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사회,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극단적 이기주의는 양극화와 혐오(대표적으로 김치녀, 틀딱, 잼민이, 맘충 등 '밈'으로 쓰이는 비하 표현), 산재 사고 등으로 나타남.
    3) '헬조선'으로 불리는 세상. 자기애와 인류애의 부재는 청년뿐만 아니라 결국 불특정 다수를 죽음으로 내몲.

  4. 온전한 사랑의 실현: 나에서 우리로
    1) 생존과 존엄이 지탱되기 위해선 '나'에서 '우리'로 이어지는 사랑이 필요. 특정 개인뿐만 아니라 자신과 세상에 대한 사랑이 실현될 때 비로소 척박한 세계를 이겨낼 수 있음.
    2)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정확한 길이기는 하지만, 쉽고 빠른 길은 아니다.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섬세하고 복잡한 커뮤니케이션에 성공해야 한다. 그 어렵고 느린 길을 걸을 능력도 의지도 없는 이들은 그 대신 권력을 가지려 한다. 권력을 얻어 명령의 주체가 되면 커뮤니케이션을 생략해도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344p 일부 인용)
    3) 무수히 남아 있는 안타까운 죽음들을 위해 우리는 자존에서 세계로 확장되는 사랑을 실현해야 한다. (마지막 문장)

(5.6매)

1

0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