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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

아이아스 122행

오뒷세우스: 그런 사람을 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사악한 미망에 빠져든 그의 불행을 동정합니다.
그의 운명이 내 운명으로 여겨지니까요.
제가 보기에, 살아 있는 우리 모두가 환영이나 실체없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아테나: 그대는 그런 통찰력을 지녔으니 신들에게 절대로 주제넘은 말을 내뱉지 말고, 체력과 재력에서 그대가 누군가릉 능가한다 하여 우쭐대며 뻐기지 마라.
무릇 인간사란 하루아침에 넘어질 수도 있고,
하루아침에 다시 일어설 수도 있느니라.
하지만 신들은 신중한 자들을 사랑하고 사악한 자들은 싫어하시지.

적의 불행을 동정한다는 공감과 자비심은 적을 통해 나를 아끼는 마음으로 느껴졌다.
나에게도 큰 불행이 닥친 적이 있다.
그 당시에 왜 나에게만 이런 고통이 일어나는지 받아들이지 못했고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지금은 왜 나에겐 그런일이 당연히 일어나지 않아야하는지 바꿔생각해보니 할말이 없었다.
삶 속에 주어지는 고통 불행 행복 등 모든 것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한 문장들이라 도둑질해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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