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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글쓰기란?

  • 저는 나만을 위한 글을 쓰는 법이 없습니다. 이야기 구조를 가진 글을 주로 쓰기 때문이죠. 시나리오나 소설은 기본적으로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생각하면서 쓰게 마련입니다. 물론 그 글의 첫 목격자는 나 자신이고 우선 내가 가장 만족해야 하지만, 결국 내 손을 떠나 다른 독자나 관객에게 감응해야 하니 남을 의식하지 않고 쓰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일기 따위의 것들을 쓰지 않는 저에게는 수필의 세계가 빠져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처럼 존댓말로 글을 쓰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나요? 경어를 배제하면 좀 더 솔직한 내면을 담은 글이 될까요?

  • 나는 나만을 위한 글을 쓰는 법이 없다. 목적성이 있는 글을 쓰기 때문일까? 세상엔 개인적인 이야기로 점철된 영화나 소설도 많은데, 왜 나는 나의 생각을 온전히 글에 담는 것을 즐겨하지 않을까.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려운 일은 힘들기 마련이고, 힘든 일은 피하고 싶은 심리일까. 아니면 그냥 관심이 없는 것일까. 물론 반드시 나의 내장을 끄집어 내서 공개하는것이 반드시 필요한 일은 아니며, 나의 내면을 감추는 것이 그른 일도 아니다. 그저 사실이 그렇다는 것, 그리고 그에 따른 순수한 궁금증일 뿐이다. 21일간 여정이 이에 대한 생각의 기회가 되길.

-내일의 글은 어떤 태도로 쓸지 다시 고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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