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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글쓰기란?

저는 천성이 게으르다보니 생각도 귀찮아합니다.
머리가 좋은편이 아닐뿐더러 배움도 짧습니다(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제 의지로)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승부욕이 없어요.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만들 수 없어“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다니지만…이 얘기는 다음번에 해봅시다.
아무튼 ‘타고 난 것+후천적인 저의 노력(?)들’이 저라는 인간을 더 별 볼 일 없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저에게 글쓰기란 ’문득 잘 못 살고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의 탈출구 입니다.
혹시 세상이 나만 빼고 너무 빠르다고 느껴보신 적 없으신가요?
세상이 너무.. 복잡하고 미쳐돌아가는 것 같은데,
내가 아는 건 ‘아무것도 모르겠음’ 뿐 일 때,
문득 그런 기시감을 느낄때면 저는 ‘글쓰기’에 목을 맵니다.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으면 뭐라도 더듬어 붙잡으려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당연히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저라는 인간에게 무언가를 쓰는 행위는 그리고 그걸 ‘잘’ 하는 일은
늘 버겁고 벅찬 일 입니다.
근데 어쩌겠어요..나는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는데.

글을 마치며 오늘 새벽에 병원에서 쓴 메모글도 첨부할게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2025년 5월19일 오전 4:20
두번의 자살 그 후에

영원이란 뭘까
어쩌면 자유로움과 솔직함은 그것과 닿아있지 않을까 생각해
절대 불변할 나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가치
먹고사는 일 때문에 그러지 못했던 근황을 사과하고싶어
미안해 여태 나답지 못했지
이번에도 죽기전에 깨달았어
있잖아 나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불태워볼게
다시 재가 되어도 괜찮을 거야
당장 죽어도 아쉽지 않을거야
떳떳할거야
나는 거기에 목 맬거야
그러니까 애들아
같이 살자,사는 것 처럼
혹시 네가 그럴 수 없다면
내가 쓰는 글을 읽어
내가 피 흘리는 모습을 봐

..사랑해주세요

(4.5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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