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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글쓰기란?
글은 그 날의 나를 기억하게 합니다. 기억은 온전하지 않고 절대적이지 않기에 글로서 나를 기억합니다.
남겨진 글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날 기억하게 하는 도구가 됩니다.
평소 일기보단 성과나 활동 내역 기록을 목적으로 하는 글을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쓰는 글에서 중요도의 순서를 매겨보자면 다음과 같을 것 같습니다. ‘나의 활동 > 글의 매력 >솔직한 나의 생각’ 글의 매력을 2순위로 둔 것은 어쩌면 누군가 나의 글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욕심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것 같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타인이 나의 글을 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글을 더 고민하고, 다듬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잘 짜여진 글, 매력적인 글을 쓰고 싶은 저는 어쩌면 남들에게 스스로 잘 짜여진,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다는 욕구를 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진솔하게 나의 감정을 담고 있지만, 읽으며 웃음 지을 수 있는 유머가 담긴 글을 쓰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저는 글을 읽을 때 작가가 결국 나와 다르지 않은 하나의 사람이구나를 느낄 때 작가를 애정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이었을 때 였습니다. 제가 호감을 가진 친구가 읽던 책을 보고 따라 읽고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책을 좋아하기도 했고 토론 동아리에 있었기에 다양한 책을 접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읽은 책에서 작가가 보여준 직설적이고 외설적인, 그리고 자기 파괴적인 글들은 당시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학생이 추천받을 책만 읽다가 만난 이단아 같은 책은 작가는 우리와 다른 존재가 아니다. 가까워 질 수 있는 존재다. 라고 설명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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