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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글쓰기란?
해보고 싶은 일이 정말 많았다.
애매한 재능, 얕은 지식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는 말이다.
어쩌면 인생 첫 진로를 위한 전공에서 나는 취미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택했고, 그 선택은 공학이었다.
어느새 휴학 없이 달려 4학년이 되었고, 내가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이 불편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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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는 오랜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이야기도 나누고 검정치마의 콘서트도 다녀왔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더 현실적인 사람이 되었고, 나는 어째서 더 뜬구름 잡는 사람 같아 보였다.
예전부터 우리는 달랐지만, 성인이 되고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이제는 이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서로의 다른 어떤 점을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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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치마의 콘서트를 보러 온 인파는 대단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나를 포함한 이 많은 사람들이 이 세계를 소비하고 있지?'
누군가가 공감하지 않으면 그냥 자신만의 세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 그 사람의 꾸준한 진심, 견고한 철학에 감명받은 사람들이 하나, 둘.
그래서 결국 하나의 큰 우주가 되지 않았나.
누구든 작은 세계를 가지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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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만들고 싶은 세계가 있다.
전공과는 관련이 없어 복잡한 요즘이지만, 견고하되 때론 유연한 세계를 만들어가고 싶다.
글쓰기는 꿈을 위해 내가 지금 당장, 시간과 장소, 비용의 구애를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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