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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글쓰기란?
감정은 순간적으로 떠오르다 사라지는 바람과 같다. 그 바람의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감정을 꺼내어 작고 작은 검정으로 표현하는 일, 그게 글쓰기라 생각한다. 쓰여진 것들을 내려다보면 더 이상 나의 감정들은 잡히지 않는 바람이 아니게 된다. 흔들리기 위해 또 다지기 위한 이 청춘의 시기에 난 불확실한 것에서 명확한 어떤 것들을 갈망한다. 그게 내가 글을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글을 쓰고 나면, 아주 작아도 그곳에서 명확한 자락이라도 존재한 것처럼 느껴진다.
어렸을 때는 파울료 코엘료 작가의 책들을 좋아했고 다른 책들도 읽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아, 작가란 사색하고 의심하고 관찰하는 시간들이 모여 이런 글들을 썼겠지. 아주 아주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겠지. 당연한 생각들이지만 이 생각들이 작가라는 직업이 더 멀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적어도 그때는 나에게 사색이란 일종의 사치라 느껴졌으니깐. 이제는 시간도 많고 자유도 있으니, 사색하고 음미하며 이 세상의 웃음과 울음을 적어 가려한다. 일단 습관부터 만들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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