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정하기
나에게 글쓰기란?
<글쓰기의 단상>
나는 매일 아침 햇살을 받아 적고는
나의 맹인 아내가 그걸 첨삭해주곤 한다.
노래는 있는데 빛은 어디있지?
아침은 있는데 빛은 어디있지?
나는 매일 낙제하고 만다.
그녀는 누워서 말했다.
“자기가 눈을 뜰 때까지 일어나지 않을테야.”
나는 앉아서 울었다.
“내일 다시 해보자.”
<글쓰기에 관한 단상 2>
나는 깨달았느니라
어떤 말도 깨달음을 줄 수는 없느니라
깨달음의 유일한 내용은 깨달음의 깨달음이니라
깨달음의 단어는
깨고 닿는 것이 아니라, 깨고 닫는 것,
그것을 깬 뒤엔 다시 닫아야 하는 것이니라
그러니 이것이 깨달음이었고, 이었느니라
'쓴다는 것은 매혹이 위협하는 고독의 긍정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그것은 영원한 새로운 시작이 지배하는 시간의 부재의 위험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모리스 블랑쇼 [문학의 공간] 中
문학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완벽히 이해되는 것은 없고 단지 느낌만, 계속 꼬이는 느낌만 남아서, 그것을 두 편의 단상이자 시로 기록했다.
(2.6매)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