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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목적지는 없다.
무엇을 해야 좋은건지
어느 길로 가야 고운 포장 도로로 갈 수 있을지
어디로 가야 잘 왔다고 좋은 소리를 들을지
도착한 그 곳이 내가 진짜 있어도 되는 곳인지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런 확신도 없기 때문이다.
목적지가 생겼다.
무엇을 하면 좋은지 깨달았다.
울퉁불퉁해도 가시밭길이라 피투성이가 된다해도 갈 수만 있다면야 갈 힘도 생겼다.
왜 거길 가냐고 백 번, 천 번의 싫은 소릴 들어도 신경쓰지 않을 깡다구도 있다.
도착만 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확신도 섰다.
목적지의 문이 닫혀버렸다.
시간이 닫아버렸다.
현실이 닫아버렸다.
열고싶다. 그 문을
미친듯이 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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