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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으면 장땡이다!
영화든, 영상이든, 글이든 다 똑같다.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 내가 말하는 ‘재미’란, 전달하려는 내용이 무엇이든 읽는 사람을 푹 빠지게 만드는 흡입력이다. 눈을 가로로 뜨고 ‘이게 뭔데?’ 하며 보는 게 아니라.
한 번도 내가 독자인 글을 쓴 적 없다. 언제나 누군가를 염두에 쓰고, 보여주기 위한 글을 썼다. 그렇기에 내 글은 타인의 시선이 닿아야 가치를 가진다. 우린 스낵 컬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고, 독자는 자신이 읽는 글을 선택할 수 있다. 눈앞에 책을 들이밀고 “제발 제 글을 읽어주시겠어요?” 라고 사정하는 작가는 아무도 없기에, 창작자들은 간택 받기 좋은 글을 써야 한다.
읽기 쉽고, 화자의 의도가 곡해 없이 전달되는, 간결한 어휘로 짧게 쓰인 글을 쓰고 싶다. 물론 구병모 작가처럼 한 문장만 100자가 넘어가는 긴 호흡의 문장을 쓰는 작가들도 있지만, 난 그 정도의 경지는 아니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걸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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