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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저는 질투가 많습니다. 세상에는 질투할 것들이 차고 넘칩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불편해 하는 질투를 끄집어 내보겠습니다. 글로 다른 사람을 울릴 수 있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정확히는 그이가 겪은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만한 경험을 질투합니다. 얼마나 많은 노력과 재능이 들어갔는지 감히 가늠할 수 없기에. 그만큼 더 가치 있어 보이기에. 질투합니다. 그 외에도 저의 욕심은 그칠 구석 없이 질투를 그려내고는 합니다.

바람이 내 피부에 시원하게 맞닿을 때면, 바람이 되어 자유롭게 어디로든지 날아가고 싶습니다.
노을 지는 하늘에 보란 듯이 새가 날 때면, 새가 되어 노을 너머의 세계로 지나가 보고 싶습니다.
풀이 사그락 대며 풋풋하게 웃을 때에도, 저도 풀이 되어 아무에게 밟히고 일어서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질투는 나를 더 나은 길로 인도합니다. 질투만큼 건강하고 솔직한 감정이 있을까요. 무엇인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그것은 내 마음을 비치는 거울이 될테니까요.

(2.5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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