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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욕망은 삶을 추동하고 예술을 발화합니다. 무언가를 원하지 않는 삶은 공허하며 죽음을 피할 이유가 없고, 어떤 에너지 없이는 붓도 펜도 악기도 마우스도 들기 싫죠.
더 나아지고자 하는 욕망이 사회를 발전시키고, 성적 욕망이 인류를 존속시키고, 알고자 하는 욕망이 과학을 발전시키고. 또 어떤 욕망이 있을까요?
더 나아지고자 하는 욕망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성적 욕망이 타인에게 위해를 가사고, 알고자 하는 욕망이 범지구적 위험을 생성하기도 하죠. 또 어떤 위험한 욕망이 있을는지요.
-우디 앨런 감독은 1935년생, 만 나이로 89세입니다. 그는 거의 매년 영화를 만듭니다. 심지어는 평가도 좋죠. 80대에 들어서서도 매번 다른 소재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끊임 없이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할지 궁금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초연해진다고 표현을 하죠. 세상의 대소사에서 벗어나 해탈한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렇게 초연해진다는 것은 어쩌면 욕망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디 앨런은 욕망덩어리죠. 화려한 여성 편력과 70세가 넘어서도 따라다니던 성 추문은 그의 욕망을 대변합니다. (여기서 도덕적 문제는 일단 미루고 욕망에만 초점을 맞춰봅시다.) 이런 성적 욕망은 열정과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이글거리는 욕망과 열정을 잃지 않는 것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도덕적 문제는 일단 미루겠다고 앞서 말했습니다.)
-저에게 욕망은 일종의 비탈길 같은 것인데, 어떤 생각의 공을 욕망의 경사 위에 떨어뜨리면 불수의적으로 굴러가게 됩니다. 경사가 급하다면 제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굴러가겠죠. 하지만 너무 완만하다면 옆길로 새기 쉽겠죠. 저의 욕망의 비탈길은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하는 경사에 놓여있을지라도 부디 바른길로 저를 인도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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