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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상식에 따른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삶도 살고 싶지 않다. 상식을 누가 정하는지 모르겠다. 다수가 바라볼 때, 그게 맞는 것 같은 것이 상식인가? 상황과 사람은 각기 다르고 복잡하다. 일률적으로 세상을 바라볼수록 나는 그곳에서 메말라 간다고 느낀다.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의 삶도 보이는 대로 쉽게 재단하지 않으려고 항상 다짐한다. 나의 무의식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항상 판단하려 든다. 판단은 편견이 되기 쉽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경계하며 살아가는 편이다. 욕망은 본능에 가까운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이 기반이 되고 그 위에 판단이 쌓여 가지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를 수 없을 때, 그것은 강력한 에너지가 된다. 욕망은 나의 원료로 기능한다. 이것들은 때로는 사람들이 말하는 상식과 충돌한다.
그때, 나는 상식과 욕망을 협상 탁자에 앉혀 놓고 서로 토론하게 한다. 그 토론의 목적은 욕망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피해주지 않고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러다,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되면, 포기한다.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단순하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그때는 나의 기준을 삼고 우선순위를 두어 선택한다. 다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떤 결정을 하게 되었든 책임은 당신 본인이 지는 것이라는 것만 잊지 않으면, 선택은 단순해진다. 어떤 욕망은 아주 뜨겁고도 사악해서 나에게 그것이 건강한 것인지 아닌지 잘 파악해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나를 진정 사랑하는 순간, 난 욕망의 굴레에서 필요한 것들만 골라서 먹을 수 있었다. 연습하고 또 연습하여 드디어. 그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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