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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
나는 시끄러운 것이 싫다. 나는 눈에 피로를 주는 것들이 싫다. 나는 단 음식이 싫다. 난 벌레가 너무 싫다.
난 따듯한 어둠을 좋아한다. 난 동물을 좋아한다. 난 우디향의 향수가 좋다. 난 커피가 너무 좋다.
단편적으로 좋고, 싫음이 명확한 것들도 있지만, 어떠한 면에서 애매한 것들이 있다.
고요함은 좋아하지만 적막은 싫어한다.
예술을 좋아하지만 예술을 싫어한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 말인가. 하지만 언제나 애, 증 은 미묘하다.
간결함은 중요하지만 간략해서는 안 된다.
세세하되 지나치게 길어서도 안된다.
여백이 필요하지만 공허해서는 안 된다.
예술에서도 마찬가지. 숨기고자 하며 드러내고, 드러내고자 하며 숨긴다.
이 애매한 것들은 미묘한 간극 속에서 선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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