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정하기

퇴고

참을 수 없는 것 세가지. 재채기, 사랑, 그리고 최강 삼성.

전 오프라인 참여를 못 했기에... 일단 제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걸 적으라니 적습니다. 전 야구가 좋습니다. 좀 더 세밀하게 말하면 삼성 라이온즈의 야구를 좋아합니다. 지역에서 야구는 세습제입니다. 시민 구장 시절부터 절 야구장에 데려간 아버지 ‘때문에’ 야구에 입덕해버렸습니다. 전 이제 인생에서 야구를 안 본 시간보다, 본 시간이 길어요.
야구 본다고 하면 맨날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야구 보는 애들 맨날 화나있던데??”
맞습니다. 매일 화나지만 매일 사랑합니다. 전 저혈압인데 삼성의 암흑기가 시작되고 저혈압이 나았습니다. 이만한 효자 구단이 없습니다. 그리고 팀 컬러는 파란색으로 얼마나 예쁘게요? 우승도 많이 했고, 모기업이 바뀌지 않은 몇 안 되는 구단이라 전통도 죽여줍니다. 대구의 자랑! 대구의 자존심! 구장도 너무 예뻐요.

자, 이쯤에서 제가 싫어하는 걸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입니다. 최근 미친 기세로 8연패를 내리 하고 4등에서 8등까지 내리박은 팀이 있습니다. 그게 저희 팀이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습니다. 야구 잘할 때는 긍정적으로 미친 팀인데 못할 때는 부정적인 의미로 미친 팀 같습니다... 통합 우승 4연패를 달리던 팀이 2015년 이후로 단 한 번도 우승을 못했습니다... 구장을 바꾸고 저희 팀에 마가 낀 것 같습니다. 강민호는 은퇴가 내일모레인데 우승 반지 하나 끼겠나 싶어서 심란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오늘은 이겼으니, 오늘은 사랑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다들 야구 봅시다. 최강 삼성💙

(4.0매)

1

0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