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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2
돈이 없다. 진짜 없다. 빚은 많다. 사람을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결국은 돈이다. 부자는 돈이 아까워서 죽지 못하고, 가난한 사람은 돈이 없어서 죽으려 한다. 참 아이러니다.
내 계좌에 찍히는 숫자는 진짜 돈 같지가 않다. 사이버 머니 같다. 분명 내가 피땀 흘려 번 돈인데, 왜 이렇게 허무하게 빠져나가는 걸까. 샌 틈이 있는 건가? 아니면 내가 구멍 난 바가지를 들고 있는 걸까?
내 소비 습관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정도도 안 쓰고 살면, 다들 어떻게 사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야 고정비용 160만 원의 소녀. 월세, 보험료, 고양이 사료, 정기 구독, 휴대폰 요금, 교통비, 이자. 매달 당연하다는 듯 빠져나가는 고정비들.
줄여야 한다. 고정비를. 그리고 벌어야 한다. 돈을. 어떻게? 늘 하던 대로. 쓰고, 만들고, 팔고, 다시 쓰고. 그런데, 이렇게 쓰는 거… 정말 맞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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