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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

다 산 척하는 사람. 산 척하다 내빼는. 정윤목. 다 살아도 몰라. 모르는데 왜. 안다고 기만. 지랄. 그게 멋인 줄. 멋이 있는 줄. 넌 줄 잘 서고 싶지. 늘 잡는 건. 썩은 동아줄. 고운 가면들. 진부한 변명들. 가만히 있음 반. 근데, 넌 반도 없다. 한반도에. 네가 설 자리. 역시 없다. 현자라도 되는 듯. 그러다 헌짝행. 행복행. 불행행. 정할 수 있는 거. 없다. 김도백. 안심하지 마라. 넌 나쁘게 군다. 나쁜 게 나쁜 거라고. 그건. 좋은 게 좋은 거. 라고, 말하는 일. 보다. 더 요상하다. 요상하면서 비겁하다. 비겁하면서 비릿하다. 나쁘단다. 세상이. 악하단다, 사람이. 누군 몰라서. 선하냐? 다 애쓴다. 넌 악쓰고. 원망. 증오. 비난. 악취나. 좀 씻어라. 나쁨을. 애써 쥐지 마라. 사랑으로 사람 되자. 미움으로 사람 말고. 너무 쉽다. 악은. 악해지기는. 반면. 선은. 선해지기란. 계란 한 판 위. 올라타기다. 올라타며 버티기다. 악하고자 하는. 약한 마음. 다 있는데, 참는다. 되새긴다. 참을 인 셋. 안 되면 넷, 다섯. 어디 가, 장정태. 넌, 그래. 좀 나 같지. 유보하지. 유부초밥. 싫어하지. 새콤한 유부 안. 꽉꽉 찬 밥알처럼. 티 나지 않지. 그중 한 알이. 썩어도. 그러나, 먹으면. 안 되잖아. 안 되는데, 넌 하지. 모른다고. 알 바 아니라고. 세상 끝까지. 할래? 죽어서도. 중립은 뭔 중립. 본인 안 다치려고. 숨고 외면. 도망치고 모른 척. 척하면 척. 타인에게. 넌 다 안 준다 하지만. 못 주는 건 아니고? 상처받을까. 받은 상처. 못 돌볼까 봐. 못 돌아갈까 봐. 겁나지. 근데 안 나는 척. 역시 척척박사. 알 사람은 다 알지. 네가 얼마나. 아니다, 됐다. 이래 말해도. 넌 윤목이처럼. 도백이처럼. 다 산 척 나쁘네. 그러다, 유보. 가만히 있어서. 반도 없고. 설 자리 없고. 어쩔 수 없고. 알지. 이쯤 읽었으면. 무수한 나들. 타인을 통해. 발견되는 나를. 구해주고 싶어서. 그럼 나도. 남을. 구해줄 수 있어서. 돌고, 돌고. 정윤목. 김도백. 장정태. 그리고.

(5.2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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