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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루다
<사랑의 일기>
아무렇지 않게 나에게 밀려와
무심코 나의 심장을 뛰게 하고
아무일 없는 듯 다시 돌아가네
매저하게 뒤도는 물결이 미워서
혼자 모래 위를 돌고 돌며 애써보아도
다정한 듯 다시 돌아오는 당신 때문에
잠기었던 나의 발은 마를 일이 없네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았다
이유는 분명했다
왜 사랑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았다
이유가 없다
처음 느낀 사랑이란 행복이라는 단어를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그만큼 두렵다
당신 없는 세상이 끝없이 슬플까봐
나홀로 서있는 방법을 잊을까봐
확실하다
너를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는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다
먼저 이 말을 건넨 까닭은
흘러넘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다 끓은 주전자처럼 넘치기 직전이라서
당신 자신을 소중한 사람이라고 느끼길 바라서
가벼워질까 쉽게 뱉지 못하고 아꼈던 한마디
꺼낼 때마다 심장을 짓누르는 무거운 한마디
사랑해
세상이 멈춰있었지
너를 만나기 전까지
나의 세상은 움직이지 않았어
후회는 없어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거야
네가 같은 고통을 준대도
아니, 그 이상을 준대도
다시 너에게로 뛰어들어
나의 세상을 움직일거야
(3.2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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