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정하기

기루다

1.
한 번씩 한 인생에 주어진 사랑이나 마음에는 총량이 있는거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가진 이상으로 소진해서 회복이 안되면 어떡하지.
살아있는 한 내게도 뜨겁게 꿈틀거리는 것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가끔은 이대로 멈추어 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갈 곳 없는 마음이다.

2.
분명 쉬어가는 회차라고 들었는데 가장 난감하다.
쓰다만 것 같은 것만 잔뜩 쌓여있는 내 종잇장들,
자신 있게 내밀만한 건 아니라도 애초에 내보여 본 것이 없으니 왠지 정이 가는 정도의 하향된 기준에도 미치는 것이 없었다.
뭐라도 써보고 싶은 심정이지만 과거 글을 내는 주제에 새 글을 쓰는 것도 맞지 않겠다.
사실은 지금이라도 뭔가를 쓰는 일이 더 부담스럽다.

(1.8매)

4

1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