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정하기

기루다

사실 여기 참여자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뭔가 전문적으로 글을 써본 적이 없어서 더욱 어려운 주제입니다.
아니 사실 전문적인 글은 많이 써보았지만, 나를 위한 나에 대한 글을 써본 적이 거의 없어서 어렵습니다. 저는 보통 남에 대해 글을 써준 적이 많아 오늘 주제에 내세울 글이 없습니다.
그나마 있는 글은 정돈도 안 되어있고, 엉망진창이지만, 적어도 나는 열정이 담았던 글이어서 애착이 갑니다. (남들 눈에는 그냥 엉성한 글이겠지만요) 하지만 이 글은 조금 더 묻어두고, 제가 처음, 나름 전문성을 가지고 쓴 첫 글을 꺼내보려 합니다.
마찬가지로 엉성하고 웃긴 글이긴 합니다. 그래도 어린 친구들을 위한 마음으로 정성을 담은 글이어서 괜히 기분 좋은 글이었습니다.

-
오랜만에 글을 읽어봤는데, 너무 유치하고 웃기긴 합니다. 그래도 그때는 열정을 담았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

OO예술고등학교 전시 서문 中

당신의 우주는 안녕한가?

사람은 하나의 우주와 같다. 우리의 눈을 통해 우주는 우주를 바라보고 우리의 귀를 통해 우주는 우주를 듣는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우주가 우주 자신의 장엄함을 인지하게 해주는 관찰자이다.

같은 맥락으로, 우리는 물리적 세계에서 다 같은 현실을 살고 있지만, 개개인이 해석하고 구성해 나가는 삶은 각각이 다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각자의 우주 속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각자의 우주 속 '나'라는 별을 생성하고 소멸하길 반복하며 은하계를 채워 나가는 삶의 연속이다.
그 ‘별’은 나의 삶 속 한 순간순간을 담아내어 은하수를 채워가고, 나가아 나의 우주를 형성해 나간다.

별을 생성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여기 24명의 작가들은 예술로서 각자의 별을 생성해 나간다. 서로 다른 세상 속 이야기를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빛내고 있다.

다양한 '나', 그 안에 예술이라는 별을 담아내는 이들은 각자의 온전한 우주 속 이들만의 이야기를 완연히 빛내어가고 있다.
서로 다른 이야기의 별을 바라보며 우리는 또 다른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이라는 별을 담은 은하계, 그 찰나를 관람자로 하여금 더욱 반짝반짝 빛낼 수 있길 바란다.

24개의 은하계를 마주하는 당신의 우주도 완연한 빛을 함께하길 바라며.

(5.5매)

2

0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