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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모든 아이들은 자란다, 한 명만 빼고.
아흔 넘은 노인은 예순을 넘긴 자식을 위해 죽을 쑨다. 살날이 얼마 안 남은 부모는 여전히 자식이 오늘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가 궁금하다. 어린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맨발로 병원을 뛰어가고 그 부모의 부모는 신발을 챙겨 내 자식을 신기고 내 자식 마음이 다칠까 전전긍긍한다.
품 안에 있어야 자식이라.
재미있는 속담이다. 어릴 땐 부모 뜻을 따르지만 커서는 제 뜻대로 행동한다는 의미. 부모는 자식이 여전히 어리고 어려 조금은 서글프고 조금은 미운 뜻으로 생긴 이야기 아닌가.
남의 새끼는 벌써 다 컸다 이야기하고, 내 새끼는 언제 다 클래 이야기한다.
모든 아이들은 자란다, 내 새끼 하나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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