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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4월, 맑고 쌀쌀한 날이었다. 괘종시계가 13시를 알렸다.
커튼이 바람결에 따라 살랑거렸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놓았다.
그것뿐만은 아니었다.
창밖에는 노란 머리를 한 소녀가 돌을 줍고 있었다.
돌을 키울거라나 뭐라나.
점심을 먹고나면 종종 그러고있다.
하지만 그게 창문을 열고 있을 이유는 될 수 없을테지.
직접 얼굴을 맞대면 수줍어 두 볼이 토마토처럼
붉어질테고.
보지 않자니 머리 속에서 복잡하다.
그래서 환기를 시키는 척.
창문을 열어 그 모습을 보며 머리를 식히는 것 뿐이야.
보지 않으면
노란머리, 밝은 미소, 수수한 옷차림, 까랑한 말투,
머리 속에 복잡해질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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