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매만지는 것도 사랑이라고
똑 딱 툭 딱 시침 소리보다 느리게 뭉툭하고 둔한 마음 구석에 손톱이 긴 네가 파고 들어와서는 로션도 한 손으로 대충 찍어 바르는 내가 양손으로 네 손을 조심히 잡고 손톱을 매만지던 시간 몸속의 어떤 일정한 소리는 시침 소리보다 훨씬 빨랐다 시간이 멈추었다고 생각했다 손톱을 깎아주는 것도 사랑이라고 손톱을 매만지는 것도 사랑이라고 네 손톱이 너무 깔끔하면 심술이 난다 너와 내 손톱이 매일 자라난다 손톱을 만지는 날들이 영원 같아서 다행이다
등록번호 : 100035
이 시는『은연(隱然)』 님이 쓴 것입니다. 작가 프로필 보기(클릭 이동)
●작가의 한마디:
"안녕하세요. 은연(隱然)입니다. 소리 없는 아우성을 씁니다. 이곳에 소리를 지릅니다. 저와 함께 메아리가 되어주세요. 마음의 책갈피를 페이지마다 꽂아 두게 하는 고백들을, 표현하지 못한 지난 날들을, 그런 걸 전부 후회하기는 싫어서, 마음은 있으나 소리는 없는 아우성을 씁니다."
●인스타그램:
"eyesofey"(클릭 이동)
의견남기기
댓글은 수정,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 182일 전
🤍🤍 182일 전
축하합니다! 168일 전
축하드립니다! 167일 전
매일 자라나는 손톱처럼, 작가님의 시도 영원하길🤍 축하해요 105일 전
홈으로(H), 작가프로필(P), 작가목록(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