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을 걷다가
아들아. 땅을 보고 걷는 사람에게도 우주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니. 가로등을 구원 삼고 아스팔트를 배경 삼아 누군가 별 가루 뿌려놓은 듯 찬란하게 빛나는 경관이 있음을 네가 꼭 알았으면 한단다. 그러니 너무 고된 날에는, 눈이 갈 곳을 잃은 날에는, 머리를 드는 것이 시련이 된 날에는 그냥 그렇게 걸으렴. 땅바닥을 보며. 그럼 찬란한 땅바닥이 너를 위로해 줄 거야. 공감해 줄 거야. 모두가 올려다보는 하늘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고. 하늘과 땅의 차이는 생각보다 좁다고. 그 찬란한 위로를 밟으며 나아가길 바라.
등록번호 : 100071
이 시는『시쓰는공대생』 님이 쓴 것입니다. 작가 프로필 보기(클릭 이동)
●작가의 한마디:
"밤길에 가로등에 비친 아스팔트를 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것처럼 빛나지 않을 것 같던, 빛날 수 없을 것 같던 땅바닥도 빛날 수 있듯이 너도 빛날 수 있는 존재라는 말을 시로서 전하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
"pminjune"(클릭 이동)
의견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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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날 밤길을 걸을 때마다 이제 이 시가 떠오를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운 사네요!! 88일 전
감동이에요.. 아스팔트를 빛나는 밤하늘에 비유하여, 힘이 들땐 쉬어가도 된다고 위로해주는 것 같아요 🥺🥺 86일 전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이 많아지길! 너무 잘 봤습니다 84일 전
힘겨웠던 날 너의 이름을 외며 땅만 보며 걷다 보면 어느듯 너에게 닿아있었던 시절이 생각 나네요... 79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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