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바람이 수없이 다녀간 자리, 민들레는 뿌리를 더 깊이 박는다. 누구도 보지 않는 틈에서, 햇살 하나라도 더 품으려 잎을 펼치는 작은 몸짓. 씨앗들이 날개를 달아 떠나가도 남은 줄기엔 흔들림이 없다. 머리 위로 닿는 하늘이 끝내 아이들의 안녕을 비는 어머니의 기도와 같아서. 황금빛 꽃잎 한 장 한 장 떨어질 줄 알면서도 지켜야 할 무언가를 위해 흙 위에 머무르는 이유. 작은 꽃도 어미라 불릴 수 있기에.
등록번호 : 100073
이 시는『조성범』 님이 쓴 것입니다.
작가 프로필 보기(클릭 이동)
●작가의 한마디:
"봄 날 노란 민들레가 예쁘게 피어났지만 꽃이 지고 홀씨가 되어 바람에 실려 멀리 날아가듯 아들,딸들이 스스로의 인생을 위해 부모곁을 떠날 수밖에 없음을 민들래에 비추어 보았습니다."
●인스타그램:
"sk02394"(클릭 이동)
이전: 『파도를 보내다』
다음: 『13월이 왔으면 좋겠어』
의견남기기
댓글은 수정,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등록
이런, 아직 댓글이 없군요!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홈으로(H), 작가프로필(P), 작가목록(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