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보다 수백 개의 달을 더 살아왔다고는 하지만
나의 달로 너의 달을 이해하는 건
아직 좀 어려운 것 같아
13월이 왔으면 좋겠어
너의 작은 손을 잡고
네가 품은 마음을
읽어 내려 갈 시간이 필요해
너에게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해
널 바라보는 내 사랑을 느낄
그런 벅찬 마음을 이해할
13월이 오면
난 너를
넌 나를
수없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등록번호 : 100074
이 시는『한아로』 님이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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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한마디:
"사춘기가 온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시점으로 쓰인 시입니다. 사춘기가 온 자녀는 예전만큼 부모님이 이해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행동하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부모님은 생각합니다. '열두 달로는 우리 아들/딸을 이해하긴 어렵겠구나.' 그래서 만약, 13월이 주어진다면 그 만큼의 시간 안에서 부모님은 자녀를 더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자녀는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적힌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