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머리칼이 예뻤는데 아쉽겠어요
하는 섣부름에
더 귀한 것을 얻었는걸요
다정한 대답
어제는
떠나갈 나비를
사랑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줬어요
이럴 때마다 당신은 너무 환하게 웃는다
허리가 꺾인 채 놓여있는 당신은
엊그제 지나가던 행인에게
이 한 몸 꺾어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놓아달라 했단다
어제는 하늘을 나는 법을 가르쳐줬어요
몸에 힘을 빼고 바람에 몸을 맡기면 돼
무서워하지 말아
땅에는 항상 내가 있으니
바람이 그치고 땅에 발이 닿으면
그때부터는 너도 꽃이야
여전히 당신은 너무 환하게 웃는다
바람이 그치고 땅에 발이 닿으면
너는 세상에서 가장 어여쁜 꽃이 될 거야
무서워하지 마 땅에는 항상 내가 있을게
무서워하지 마
너에게는 항상 내가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