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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서 모각mogak은 개발자들의 문화라는 점을 소개했습니다.
모각을 시작합니다. 모각은 다른 커뮤니티, 모임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예컨대 "트레바O"나 "넷플연O" 같은 유수의 커뮤니티 플랫폼 같은 경우 2주, 혹은 3주에 책 1권 읽기를 요구합니다. 보통 독후감 작성이 참석 요건입니다.
물론 여러 권의 책을 읽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과제로 주어지는 책을 모두 읽고 오는 경우는 대단히 드뭅니다. 바쁜 현실에 쫓기며 수백쪽에 이르는 책을 매일매일 읽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런 모임들 같은 경우, 초등학생 방학숙제하듯 막판에 몰아 읽거나, 아무 것도 읽지 않고 인터넷에서 찾은 내용을 '복붙' 해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깊이 있는 대화가 어렵습니다.
모각은 불필요한 과제 부담에서 자유롭습니다. 큰 주제 아래, 각자 자유롭게 현장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입니다. 모임 전 읽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읽고 와도, 마땅히 없다면 읽지 않아도 됩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 억지로 읽지 않아도, 보지 않아도 됩니다. 모였을 때 집중해서 즐기시면 됩니다.
(물론 아직은 하찮기 그지없지만 꾸준히 업그레이드될 예정입니다.)
호스트가 있는 모임과 없는 모임은 참가자들의 몰입도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이뤄질 모각에서는 서울과 대구의 언론사 기자들과 유명 스타트업 개발자, 기획자, 작가들이 함께합니다. 한 공간에서 호스트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습니다.
'채굴'을 뜻하는 디깅은 마치 광산을 채굴하듯, 한 분야에 깊게 파고드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모각은 "오늘 가장 인상 깊었던 한 문장과 이유", "여운이 남았던 대사" 등 호스트가 정해놓은 미션을 수행(디깅)해야 합니다. 디깅은 부담이 크진 않지만 콘텐츠를 보다 입체적으로 소비할 수 있게 하고, 참가자들에게 몰입감을 부여하는 장치입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아마 한 번쯤은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친목(질), 깜빡이 없이 '훅' 들어오는 인간관계 등으로 부담을 느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모각의 모든 모임은 "닉네임"으로 진행됩니다. 꼭 필요하거나 본인이 스스로 밝히는 게 아니라면 참가자들의 나이나 출신 성분, 학력, 구체적인 직업 등은 공유되지 않습니다. 모각은 오로지 콘텐츠와 콘텐츠에 몰입하는 스스로에만 집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