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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는 예술가입니다. 그림을 그립니다. 대구 출신입니다. 서울에서 활동했습니다. 다시 대구에 왔습니다. 얼마 전 새 작업실을 완성했습니다. 공교롭습니다. 동인동입니다. 유락yoorak 근처입니다.
B와 유락, 비슷합니다. 키워드, "할아버지"입니다. 유락有落, 할아버지 이름입니다. 있을 유, 떨어질 락. 돌아가셨습니다. B의 작업실, 공장이었습니다. B의 사업자명, 진양進洋입니다. 나아갈 진, 바다 양. 할아버지 공장 이름입니다. 은퇴하셨습니다. 묘하게 겹칩니다. 공교롭습니다.
B는 자신을 "비주류"로 소개합니다. 강조합니다. 손사레 칩니다. 아닙니다. B는 "주류"입니다. 틀림없습니다. B의 작품은 삶과 죽음을 말합니다. 존재를 말합니다. 무無를 말합니다. 광화문 일민미술관에 전시됐습니다. 재벌 컬렉션에 들어 있습니다. 소속사가 있었습니다. 방탄소년단 RM이, 빅뱅 TOP이, 샤라웃했습니다. 언론도 주목합니다. 보그VOGUE와 인터뷰했습니다. 바로 얼마 전입니다. 그런데도 B는 자신을 "비주류"로 소개합니다. 거듭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B가 다시 유락을 찾았습니다. 맴돌았다고 했습니다. "비주류 프로젝트"가, "비주류"가. B와 가끔 마주칩니다. 유락, 키츠네에서. B와 비주류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합니다. 아이디어를 내뱉습니다. 주워담습니다. 이번이 4번째입니다. B는 말합니다. "주류가 된다는 것, 죽는 것이다." B와 미술을 얘기했습니다. 과학을 얘기했습니다. 사회를 얘기했습니다. "비주류"를 얘기했습니다. 무브먼트를 얘기했습니다. 확장성을 얘기했습니다. B는 이 프로젝트를 흥미로워합니다. "얼마든지 큰 움직임이 될 수 있다" 말합니다. 아니, "될 것 같다" 말합니다.
"비주류가 세상을 바꾼다." B와의 오랜 대화 끝에 나온 결론입니다. 지동설도, 양자역학도, 현대미술도 모두 비주류였습니다. 역전한 것입니다. B도 유락도, 비주류입니다. 자처합니다. 지향합니다. 언젠가 "비주류"라는 키워드로 B와 인터뷰하기로 했습니다. "프로젝트 비주류" 컨텐츠가 될 수도, "유락" 컨텐츠가 될 수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외연이 한 뼘, 확장되었습니다.
아무튼 유락에 근사한 이웃이 생겼습니다. 사실 B뿐만이 아닙니다. 여럿 있습니다. 차차, 기회 있을 때, 하나둘 소개해보겠습니다. "비주류"에 관해, 유락이 내세우는 가치(재발견,재해석,재생산)에 관해, 물어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겁니다. "원래 세상은 비주류가 바꾼다. 늘 그래왔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