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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각은 원래 개발자들의 문화입니다.
모각코.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모르는 개발자들끼리 '모여서 각자 코딩'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곰곰이 따져보면 굉장히 이상한 일입니다. 코딩은 카페가 아니라 듀얼모니터가 구비된 집이나 사무실에서 하는 것이 가장 편하니 말입니다.
서로 만난다고 특별한 네트워킹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가벼운 인사 정도 건네고, 작업물을 소개하고, 각자 코딩을 하다가, 마무리로 서로 짧게 피드백을 나누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럼에도 모각은 한번 하면 종종, 꾸준히 하게 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작업이 더 잘되는, 집중과 몰입이 더 잘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와, 무언가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은 쉽게 느슨해져버리는 내 안의 어떤 감각을 바짝 조입니다.
모각은 '모이고 싶으면서도 각자이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네트워킹이 필요하면서도 혼자가 편한, 자기 공간은 지키면서도 타인과의 접점을 만들고 싶어하는, 그런 모순된 모습 말입니다.
모각MOGAK은 같은 공간에 모여 각자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혹은 비슷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하는, 목적 기반 커뮤니티 프로젝트입니다. 모각은 사교를 위한 모임이 아닙니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도시인의 거리감"을 지향합니다.
첫 토픽은 하루키입니다. "모각하"는 앞으로 열리게 될 다른 모임과 관계 없이 2024년 말까지 꾸준히,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취향은 지독한 편식, 그 외 어떤 방법으로도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