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5월 창간한 스트릿 패션 매거진 오렌지보이의 앞길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디지털이 뉴노멀이 된 시대, '종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의 한계는 이미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그들 설명처럼 "페이지를 찢어 내 방에 콜라주 하고 싶은 화보가 주가 되는 매거진"이라는 포인트 하나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joat되는"이 대중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갈지도 미지수입니다. 풍만함이 부각된 젊은 여성의 신체, 도발적인 표정으로 화면 밖 독자들에게 중지를 세우는 문신의 남성, 우람한 몸집의 오토바이들과 형형색색의 스케이트보드.. 기존 질서에 대한 도발과 반항을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지만, 언뜻 기시감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모든 '마이너'가 가진 태생적인 한계, 즉 대중을 쫓으면 쫓을수록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게 된다는 역설도 이들이 머지않아 마주할 허들일 것입니다.

사실 이 질문들은 유락yoorak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것들입니다. 유락이 말하는 '커피'와 '공간', '경험'이라는 키워드들은 '종이 잡지'나 'joat되는' 못지 않게 낡고 시시한, 한물간 소싯적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렌지보이 창간호에 유락yoorak의 이름이 실렸습니다. 몸집은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 런칭한 두 브랜드가 앞으로 어떻게 스스로를 증명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렌지보이 창간호는 유락 1층과 2층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오렌지보이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Unfortunately, the path ahead for Orange Boy, the street fashion magazine launched in May, doesn't seem to be smooth. In an era where digital has become the new normal, the limitations of "paper" as an application are already evident. It is clear that their point, as they describe it—"a magazine with photos you want to tear out and collage in your room"—is not enough to survive in this market.

It is also uncertain how convincingly their claim of being "joat" will resonate with the "general public." Featuring young women with emphasized curves, men with tattoos giving the finger provocatively to the reader, burly motorcycles, and colorful skateboards, they seem to aim to express defiance and rebellion against the established order, but it might also feel somewhat clichéd. Above all, the inherent limitation of all 'minor' brands—that the more they chase the mainstream, the more they risk losing their identity—is a paradox they will soon face.

In fact, these questions apply equally to Yoorak. The keywords Yoorak talks about—'coffee,' 'space,' and 'experience'—might seem as outdated and trivial as 'print magazines' or being 'joat.' The name Yoorak is mentioned in the first issue of Orange Boy. Although they are different in size, it will be interesting to see how these two brands, launched around the same time, prove themselves in the future.

The first issue of Orange Boy is available on the first and second floors of Yoorak. We support Orange Boy's brave challe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