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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월스트리트저널에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왜 'COOL KIDS'들이 유선 헤드폰을 착용할까?" 실제로 당시 미국의 MZ 셀럽들이 에어팟 대신 스마트폰에 줄 이어폰을 차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파파라치 컷에 포착되는 일이 많았습니다.(@wireditgirls 참고. 줄 이어폰을 찬 셀럽들의 모습을 기록한 계정입니다.)
단순 '레트로'의 복귀였을까요? 기사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멋. AirPods가 너무 흔해졌다. 무선은 더 이상 COOL해 보이지 않는다. 유선이 오히려 더 멋진 쿨한 아우라를 풍긴다. “have this aura of carelessness and effortlessness.”
가격. 15만~60만원에 달하는 AirPods와 달리 줄 이어폰은 2만원이면 살 수 있다.
방해금지 효과. 다른 사람의 간섭을 허용하는 듯한 AirPods와 달리, 줄 이어폰을 쓰고 있으면 외부 간섭을 차단할 수 있다. "방해하지 마세요"라는 느낌을 준다.
낭만. 깨끗한 음질의 하이파이보다 비교적 깔끔하지 않은 로파이(Lo-Fi)의 감각이 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비슷한 시기 또 다른 기사에선 '합리성'을 꼽기도 했습니다. AirPods를 사용하기 위해선 매일매일 귀찮고 번거로운 충전이 필요한 반면, 줄 이어폰은 코드만 꽂으면 됩니다. Z세대들에게 이런 방식이 훨씬 더 Cool하고 Reasonable하다는 것이죠. 이같은 미국 Z세대의 태도는 우리에게 진짜 Cool한 게 뭘까, 진짜 Hip한 게 뭘까, 질문을 던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유락yoorak의 카세트 프로젝트 "We don't like algorithm."에 영감을 준 아티클입니다. 물론 이것이 이 프로젝트의 전부는 아닙니다. 다음은 AI개발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한계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오늘 하루쯤, 미국의 셀럽이 된 기분으로 줄 이어폰을 사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